'앱을 빌드하다'의 뜻
앱을 개발하고 플레이 스토어에 배포하는 과정에서 종종 "빌드"라는 용어를 보게 된다. 나도 처음 앱을 배포할 때, "번들 파일을 빌드한다"라는 말에 좀 혼란스러웠다.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일까? 그래서 이번에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빌드의 의미를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다.
빌드란 무엇인가?
앱을 개발할 때 작성한 소스 코드만으로는 앱을 실행할 수 없다. 개발자가 작성한 코드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고, 필요한 리소스들(이미지, 텍스트 파일 등)을 최적화해 하나로 묶는 과정이 필요한데, 이 모든 것을 '빌드'라고 한다.
※ 빌드로 생성된 파일을 빌드라고도 한다. 배포할 앱을 선택할 때 앱 추가가 아니라 빌드 추가라고 한다.
예를 들어, 안드로이드에서는 `AAB(Android App Bundle)` 형식의 파일을 플레이 스토어에 업로드하는데, 이 AAB 파일을 빌드하는 과정이 바로 소스 코드를 배포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주는 작업이다. 구체적으로는 아래 단계들을 거친다.
- 소스 코드 컴파일: 앱의 주요 로직이 작성된 Java나 Kotlin 코드가 컴퓨터가 실행할 수 있는 바이트 코드로 변환된다.
- 리소스 최적화: 앱에 포함된 이미지나 XML 파일 같은 리소스들이 압축되고, 다양한 기기에서 최적으로 동작할 수 있게 준비된다.
- 서명: 배포 전, 앱이 해킹되지 않도록 보안 서명이 포함된다.
- 번들링: 여러 기기 환경에 맞춰 리소스와 코드가 하나의 패키지로 묶인다.
결과적으로, 빌드란 내가 작성한 코드와 리소스들이 사용자에게 배포할 수 있는 최종 앱 파일(AAB, APK, IPA 등)로 변환되는 중요한 과정이다.
iOS와 안드로이드의 빌드 차이점
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'빌드하다'는 기본적으로 비슷하게 사용하지만, 플랫폼마다 약간 다르다. 두 플랫폼 모두 빌드하면 소스 코드를 실행 파일로 변환하고 리소스를 최적화하며 배포할 수 있는 패키지를 생성한다. 하지만 파일 포맷, 빌드 도구 그리고 배포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.
파일 포맷
- 안드로이드: AAB나 APK 형식으로 빌드된다. AAB는 여러 기기에 최적화된 리소스를 포함한 파일로, 구글 플레이에서 이를 사용자에게 맞는 APK로 변환해 배포한다.
- iOS: IPA 형식으로 빌드된다. 이 파일은 앱스토어에 배포되며, 모든 기기에서 동일하게 설치되는 방식이다.
빌드 도구
- 안드로이드: Android Studio와 Gradle이라는 빌드 도구를 사용해 앱을 빌드한다. 이 도구는 앱의 의존성을 관리하고, 코드를 최적화한다.
- iOS: Xcode라는 빌드 도구를 사용한다. Swift나 Objective-C로 작성된 코드를 컴파일해 IPA 파일로 만든다.
서명 및 배포
- 안드로이드: 배포 전 디지털 서명이 필요하다. Keystore라는 파일로 서명하며, 이 서명을 통해 앱이 안전하게 유지된다.
- iOS: 개발자 인증서와 프로비저닝 프로파일을 통해 서명한다. 이 과정은 애플이 철저히 관리하며, 서명된 앱만이 앱스토어에 배포된다.
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'빌드' 과정은 비슷하지만, 사용하는 도구와 최종 파일 형식, 서명 방식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 재미있었다.
빌드를 더 이해하려면
'빌드'라는 개념을 처음 접하면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, 앱 개발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개념이다. 더 나아가, 빌드에 대해 이해하면 개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.
- 빌드 환경: 개발 단계에서 사용하는 Debug 빌드와 배포용 Release 빌드의 차이를 이해하고, 이를 적절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. 특히 Release 빌드는 최적화된 상태로 빌드되고, 디버깅 정보가 포함되지 않는다.
- 빌드 자동화: 많은 개발 팀에서는 CI/CD(Continuous Integration/Continuous Delivery)를 통해 빌드 과정을 자동화한다.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코드 변경 시마다 자동으로 빌드가 수행되고, 테스트까지 진행되니 정말 편리하다. Jenkins나 GitLab CI 같은 도구들이 이 과정을 지원한다.
- 의존성 관리: Gradle(Android)이나 CocoaPods(iOS) 같은 의존성 관리 도구를 통해 외부 라이브러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. 빌드 파일에 필요한 라이브러리를 추가하면, 빌드 과정에서 자동으로 가져와 적용해준다.
결론
이번에 '빌드'라는 개념에 대해 알아보면서, 내가 작성한 소스 코드와 리소스가 어떻게 실제 앱 파일로 변환되는지를 이해하게 되었다. 특히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빌드 과정이 다소 다르게 동작한다는 점도 흥미로웠다. 빌드 과정을 잘 이해하면 앱의 최적화, 배포, 서명 같은 중요한 요소들을 더 잘 다룰 수 있고,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.
다음에는 빌드 최적화나 CI/CD 설정 같은 더 깊이 있는 주제를 다뤄보고 싶다. 이번에 빌드를 공부하면서 앱 개발의 전체 흐름을 더 잘 이해하게 된 것 같다.